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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솔] 화중지왕(花中之王)-모란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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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솔] 화중지왕(花中之王)-모란 展
- 유화로 만나는 부귀영화

 모란은 풍성한 잎과 고운 색으로 모든 꽃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화왕(花王)이라고 불리며,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의 의미를 지닌다. 한자로는 목단(牧丹)이라고 표현해 지금도 이 꽃을 모란과 목단으로 혼용해 부르는 경우가 많다. 
 모란은 조선시대에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결혼식 때 입는 옷과 침구류 등에 모란꽃이 자수로 새겨졌다. 조선 후기로 가면 양반집에서 모란꽃이 그려진 병풍을 쓰기도 했으며, 이러한 문화로 인해 한국화에서는 모란꽃을 그리고 화제(畵題)를 부귀도(富貴圖)나 부귀옥당(富貴玉堂)이라 명명하였다.

목단과 부귀도,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머릿속에 한국화가 떠오른다. 이러한 동양적 사상을 서양의 유화물감으로 그려낸 그림은 어떠한 느낌을 관람객에게 선사해줄까
미술관 솔(관장 서정만)이 동양의 모란을 스핀오프(spin-off)해 조금은 색다른 전시인 “화중지왕(花中之王)-모란” 전(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근대부터 현대까지 주로 전북에서 활동한 서양화가들의 모란 작품을 선보인다. 부귀영화라는 상징성을 가진 모란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이었으며 이러한 의미를 내포한 모란은 한국화․서양화라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꽃으로서 서양화가들에게도 좋은 주제로서 그려졌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용봉(하정, 夏丁 金用鳳, 1912~1994), 하반영(河畔影, 1918~2015), 천칠봉(千七峰, 1920~1984), 이의주(李義柱, 1926~2002), 박철교(朴喆敎, 1935~ ) 등 총 작가 6인의 모란을 그린 유화와 수채화 14점이 전시된다.

백모란의 꽃잎은 희고 깨끗한 느낌으로, 적모란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붉은 꽃잎으로 표현하였으며, 꽃의 중앙에 자리한 노란 꽃술의 조화로 모란이 완성된다. 커다랗고 풍성하게 피어난 모란 꽃봉오리를 그린 작품 앞에서면 그 길(吉)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하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예전부터 우리 삶 속에 함께해온 모란은 부귀와 영화, 번영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 미술 작품과 생활에 다양하게 소재로 활용되어왔으며, 특히 왕실에서는 궁궐 장식이나 왕비와 공주의 옷 등에 문양을 사용해 고귀한 꽃으로 대접받았던 모란이 전북의 서양미술과 만나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모두가, 그림을 통해 부귀영화의 기운을 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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