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감의 투영’
2025년 하반기 기획공모 선정작가전
2025. 08. 06 (수) ~ 2025. 08. 12 (화)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2025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오감의 투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김민세 ‘경계의 균열’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F)
■ 전시기간: 2025. 08. 06 (수) ~ 2025. 08. 12 (화)
2. 전시 서문
예측불허의 가능성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예술에 있어 무의식은 작품의 고유한 세계관을 이끌어 내며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을 상징한다. 현실은 객관적인 세상이므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곳이지만 예술은 이러한 현실을 초월할 무한한 가능성을 주도한다. 김민세 작가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담담히 따라가며 흐름에 몸을 맡기듯 교차된 선들을 작업한다. 선은 내부와 바깥의 세상을 잇는 역할을 하면서 삶의 수많은 순간과 접목하여 새로운 질서와 조화를 만들어낸다. 삶을 긴밀히 살펴보면 짧은 시간들의 연속으로 느껴지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하나의 큰 질서임을 알 수 있다. 공통된 유기적 현상은 끊임없이 중복되고 연결되면서 리듬을 형성한다. 작가는 작업에서 정신적인 사유와 예상치 못하게 진행되는 삶의 서사를 담는다. 작품은 반복적으로 축적된 선들로 자아와 존재의 본질을 재고하는 기록이다.
독자적이면서 동시에 서로 관계를 이루는 작업은 계획되지 않은 예측불허로부터 우연적으로 탄생한다. 선을 긋기까지 세부적인 확신을 가지고 진행하기보다는 지금의 동작에 손을 맡기고 즉흥적인 조화를 구성한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실제 현실과 같이 작품 속 누적되는 과정은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는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자의와 상관없이 직면하는 순간은 때로 순발력과 임기응변의 선택,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대처를 요구한다. 당혹감과 혼란스러운 감정에서 결국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하고 이로 인해 삶에 한걸음 나아가는 일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시도로써 의미가 있다. 작업의 시각적 표현들은 인생의 방향과 서사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듯이 우발적이고도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무질서 속의 질서를 추구하는 작품은 완성 단계에서 하나로 어우러진 통일성과 유기적 긴장감이 담겨 있다. 독립적인 선들이 얽히고설키며 면을 형성하는 흐름은 짧은 순간의 일부가 합쳐지며 삶의 큰 조직이 되는 현상에 비추어볼 수 있다. 우연적 형상을 의도하여 추진하는 과정은 끊임없이 노선을 변경하며 움직이고 진동하는 리듬감을 부여한다. 작가의 손에서 묻어 나오는 감각이 작품에 직관적으로 표출되면서 이는 내면의 무의식이 지속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수단이 된다. 결말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는 예술에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다. 불확실성에서 유발하는 긴장, 우연과 필연의 조화는 그 자체로 작가의 철학과 정신성을 내재하고 있다. 작품은 단순히 보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일차원의 형상이 아닌 삶의 파동과 존재의 의미를 사유하는 장으로 작용한다.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생의 여정 또한 계속된다. 흐르는 시간에 몸을 실어 반복되는 일상, 우연히 맞닥뜨린 대상,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은 화면 위에 다양한 색감과 형태로 나타난다. 무의식과 의식이 교차하면서 확장하는 세계관은 삶에서 일어나는 각종 경험과 감정, 존재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재고하게 한다. 작가 본인의 사유로부터 비롯된 철학적 가치관은 전시 공간에 노출되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 또한 자신의 삶에 몰입하고 깊이 있는 탐구를 하도록 촉진한다. 삶과 필연적으로 연결된 자아와 그 사이에서 존재하는 무의식은 작품에서 한계 없이 자유로운 초월적 여지를 펼쳐 보인다. 작가는 미세하지만 분명 움직이고 있는 균열과 울림을 고요히 따라가며 삶의 여정을 긴 호흡으로 이끌어 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탐색의 기록이자 자신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본질을 다각도로 내포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가능성의 진동을 몸소 느껴보기를 바란다.
untitled #30
acrylic on canvas, 162.2×112.1cm, 2025
untitled #26
acrylic on canvas, 60.6×72.2cm, 2025
untitled #28
acrylic on canvas, 91.0×91.0cm, 2025
untitled #17
acrylic on canvas, 91.0×91.0cm, 2025
untitled #6
acrylic on canvas, 72.7×72.7cm, 2025
untitled #25
acrylic on canvas, 145.5×112.1cm, 2025
3. 작가 노트
작업은 무의식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난 선들로부터 시작된다. 이 선들은 내면과 외부 세계를 잇는 매개체이자, 우연과 필연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가능성을 담고 있다. 무심코 그어진 선들이 화면 위에서 교차하고 흩어지며 만들어내는 형상은 단순한 조형이 아니라, 삶의 파편들이 스며들어 구축된, 낯설고도 익숙한 형상의 지도다.
가까이에서 보면 단절된 듯 보이는 흐름은, 멀리서 바라볼 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구조로 드러난다. 반복과 여백, 밀도와 공백이 만들어내는 관계 속에서 감정의 결과 인식의 흔들림이 시각화된다. 그렇게 피어나는 형상들은, 멈추지 않는 장면들로 이어지며 매 순간의 내면 속 흔들림을 드러낸다. 이들은 시간의 층위 위에서 조용히 확장되며, 또 다른 의미의 결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작업은 삶의 불확실성과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방식이자,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다. 생성과 소멸, 충돌과 여운이 교차하는 그 경계에서, 선은 방향을 정하지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멈추지 않는 그 흐름을 따라가며, 한순간 머물다 사라지는 파동처럼 감정의 흔적과 삶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그 불완전한 지점 위에서, 나는 다시 존재를 응시한다.
4. 작가 약력
김민세│MINSE KIM
mins_atelier@naver.com
2012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5 경계의 균열, 갤러리 도스, 서울
2025 존재의 파동, 갤러리손, 서울
2025 무의식의 파장, HNH 갤러리, 서울
2024 조감도(鳥瞰圖), 모리스 갤러리, 서울
2023 주객전도(主客顚倒), 모리스 갤러리, 서울
2023 존재론적 고독(existential isolation), 갤러리 밀레플러스, 제주
2021 Freedom 김민세 초대개인전, 갤러리 밀레플러스, 제주
2018 The Dream of Freedom, 예술공간 봄, 경기
단체전
2024 찾아가는 전시 9회, 쌈지안 갤러리, 서울
2023 찾아가는 전시 6회, 스페이스N갤러리, 인천
2023 목욕탕, 룩인사이드 갤러리, 서울
2023 찾아가는 전시 4회, 애니홀, 서울
2022 2nd fairy tale exhibition, 배드보스 아트플레이스, 서울
2022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 배드보스 아트플레이스, 서울
2022 갤러리밀레플러스 그룹전, 부미갤러리, 제주
2018 아티스트 셀프마케팅 그룹전 , 아트와, 서울
2018 일리 있는 12명의 작가, 공간일리, 서울
ART FAIR
2025 PLAS 조형아트서울, 코엑스, 서울
2024 IHAF 인천호텔아트페어,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인천